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김석호(51)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는 유병준(52)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김 교수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청년젠더공감특위 위원장을, 유 교수는 국민통합위 경제·계층 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50대 초반의 전문가들을 등용해 ‘젊은 보훈’ ‘젊은 경제’를 추진하려는 인사 구상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두 사람 모두 김한길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통합위 위원이란 점도 눈에 띈다.

박민식 현 보훈부 장관은 이승만 대통령 재평가 작업과 광주광역시 정율성 공원 조성 저지에 나서는 등 국가 정체성 바로 세우기 업무에 주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장관 후임 후보자로 사회학자인 김 교수를 검토하는 것은 보훈 업무의 한 축을 청년 세대 보훈으로 삼겠다는 뜻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의 대다수 청년 남성이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하는 상황에서, 청년 제대 군인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 같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이영 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아직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다. 다만 유 교수가 국민통합위원회 2기 민간위원으로 참여해 경제·계층 분과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벤처, 스타트업 등 청년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구상이 반영된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유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정보시스템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할 경우에 대비해 후임 후보자로 박성재(60) 전 서울고검장이 검토되는 가운데 길태기(65) 전 서울고검장도 후보군으로 검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길 전 고검장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 근무 연이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고려대 법대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