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메시지 발표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정무장관직 신설을 추진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의석 구도에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야당과의 소통 강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7월 중 부총리가 장관을 맡는 인구전략대응기획부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정무장관직 신설안도 포함시킬 것”이라며 “정무장관이 신설되면 정부와 국회 간 가교 역할을 전담해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10 총선 이후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무 기능 강화를 모색해왔다.

정무장관은 처음에 무임소(無任所) 장관으로 시작됐다가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 정무장관으로 불렸다. 이후 김대중 정부 때 폐지됐다가 이명박 정부 때 ‘특임장관’이란 이름으로 부활했으나 박근혜 정부 때 폐지됐다. 정무장관 역할은 대통령 메시지를 여야에 전달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전두환 정부 때 노태우, 노태우 정부 때 김윤환, 김영삼 정부 때 김덕룡·서청원, 이명박 정부 때 이재오 등 정권 실력자들이 맡았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아직 정무장관 후보군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회 논의 상황을 봐가며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