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초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訪韓)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7일쯤 한국을 찾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방일(訪日)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신임 총리도 만날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한이 미·북 접촉 등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 깜짝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그는 최근 “(대화 재개와 관련해) 진행 중인 많은 노력이 여전히 있다”면서 “(한국·일본 등 동맹뿐 아니라) 북한과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북 간 물밑 접촉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일각에선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 일정 가운데 판문점 등을 찾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나 리선권 외무상 등 북측 인사와 ‘깜짝 회동’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이행하자고 재차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등장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미사일과 관련한 차량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38노스는 “차량이 무엇인지 정확히 단언하기에는 사진 해상도가 충분하지 않지만 상대적인 크기와 형태를 볼 때 대형 미사일에 쓰는 이동식발사대(TEL)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은 길이가 20m, 너비가 3m 정도로 화성 ICBM을 옮기는 데 충분하고 트럭을 연결해 끌고 갈 수 있는 이동식발사대(MEL)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