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외교부는 7일 문재인 정부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미국 방문 주선을 도모했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외교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요미우리신문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미·북 비핵화 회담 재개를 위해 한국 정부가 미국 대선 직전 미·북 사이의 정상급 회담 개최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미 대선을 앞두고 고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외교에서 점수를 따게 만들면 향후 협상에서도 유리해질 것’이라는 식으로 북한을 설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처럼 또다시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상이 추락할 수 있어 김여정을 대신 방미시키는 방안이 부상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한·미·일 협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김여정의 방미에 대한 협의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한국과 북한은 김정은과 친분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면서 김여정의 방미 기회를 계속 엿볼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