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 중국 외교 정책을 담당하는 외교부 동북아시아 국장에 최희덕 현 동북아시아국 심의관이 임명됐다. 강상욱 동북아 국장은 최근 주중 공사로 발령났다.
다자 통상 담당인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에는 박태영 국장이 임명됐다. 주독일 공관 근무를 마치고 석 달 전 귀국한 박 국장은 최근 유명희 산업통산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업무를 지원해왔다. 김영재 국제경제국장은 주미 경제공사로 곧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본부 국장 5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평화외교기획단장에는 최종건 현 외교부 1차관이 청와대 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손발을 맞춘 임갑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 임 국장은 안보실 차장, 다른 비서관과도 호흡을 맞추며 실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외교기획단장은 한미 워킹그룹을 담당하며 대북 제재·사업과 관련한 각종 실무를 책임지는 자리다. 임 국장은 최 차관이 청와대 비서관에서 외교부 차관으로 영전할 무렵 같이 외교부로 자리를 옮겨 이 때부터 평화외교기획단장 업무를 해왔다. 그간 ‘임무 부여’라는 임시 형태로 보직을 수행하다 이번에 정식 인사 발령을 받은 것이다. 이동렬 전 평화외교기획단장은 지난 10월말 주러시아 공사로 부임했다.
외교부는 외교전략기획관엔 이병도 국장을, 정보관리기획관엔 배일영 국장을 임명했다. 외교전략기획관은 중·장기적 외교 대응 전략을 짜는 자리다. 세계 최대 이슈인 미중 갈등 동향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배일영 국장은 1968년생으로 목포대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외교통상부에 입부, 중국·인도네시아·브라질·애틀랜타·콜롬비아 공관을 거쳤다. 이어 2015년 외교통신담당관, 2017년 주중 참사관을 거쳐 이번에 정보관리기획관이 됐다.
이병도 국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제28회 외무고시로 입부, 주이란 1등서기관·장관비서관·주미1등서기관·북미1과장·주시드니영사·주독일공사참사관·기획재정담당관을 역임했다. 올 3월 P4G정상회의준비기획단 특별보좌관을 맡았고 이번에 외교전략기획관이 됐다.
최희덕 국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제31회 외무고시로 입부했다. 주중 1등서기관·주홍콩영사·주러 1등서기관·북핵정책과장·인사제도평가팀장·정책기획위 파견직 등을 거쳤다.
박태영 국장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38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1994년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1996~2005년 중소기업청에서 근무하다 2005년 외교통상부에 입부했다. 2010년 자유무역협정(FTA)이행과장, 주제네바참사관, 주이집트 공사참사관, 주독일(본) 공사참사관을 거쳐 이번에 국제경제국장에 앉았다. 2006년 국무총리 표창, 2011년 대통령 표창 서훈 이력이 있다.
임갑수 국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제29회 외무고시를 통해 1996년 외무부에 입부했다. 오스트리아, 요르단, 유엔, 예멘 공관 근무를 했다. 2013년 유엔 과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비확산 전문관 등을 역임했다. 2018년 11월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실에 파견됐으며, 지난해 3월 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실로 옮겨 근무하다 이번에 외교부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