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일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이들의 생명안전을 방치했다며 이는 ‘구명조끼를 입고 기다리라’던 ‘세월호 선장’과 다를바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치소와 요양병원에서 생명과 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가 일어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가 코호트 격리만 고집하고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방치한 것은 “구명조끼를 입고 기다려라”라고 말한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죄를 지어 구치소에 갇혔지만 코로나19 감염이라는 형벌까지 더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구치소와 요양병원에서 사람들이 죽음에 내몰리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의 인권과 생명에 대해 대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구치소와 요양병원에서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험에 빠트린 정부의 책임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며 “그리고 지금이라도 이들의 생명을 구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통령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권과 생명의 가치는 사람에 따라, 진영에 따라 다른 선택적 가치가 아니다. 그건 보편타당한 인간의 존엄과 가치”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권의식에 오래전부터 의문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와 천안함의 희생자들을 180도 다르게 대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세월호 희생자들에게는 ‘고맙다’고 하면서, 천안함 희생 장병에 대해서는 ‘북한의 폭침’을 인정하는 데에만 5년이 걸렸고 추모식 참석에도 매우 인색했다”는 것이다.
이어 “최근에는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도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