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맨 왼쪽), 안종민 천안함 전우회 사무총장(검정색 마스크), 고 이상희 하사 부친인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파란색 셔츠), 고 민평기 상사 형 광기 씨(하늘색 셔츠)가 6일 천안함 재조사 논란과 관련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연합뉴스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해 폭침된 천안함 장병들의 유족과 생존 장병들은 6일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며 “문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설명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최근 천안함 좌초론 등을 주장해온 신상철씨 진정을 받아들여 천안함 전사 장병 사망 원인 재조사에 착수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각하했다.

이와 관련, 천안함 전사자 고 이상희 하사 부친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고 민평기 상사 형 광기씨,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해군 대령)은 이날 청와대 연풍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을 면담했다. 이들은 면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 면담 ▲규명위의 재조사 결정 경위에 대한 진상 조사와 이인람 위원장 등 책임자 처벌 ▲청와대 입장 표명 등을 요구했다.

청와대 측은 “규명위는 독립기관이라 청와대가 개입할 수 없다”며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이후 지금까지 이번 건에 대한 언론 기사만 보고 있을 뿐 별도 보고를 받거나 내부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따로 설명 들은 것이 없어서 설명드릴 것이 없다”며 “필요하다면 알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