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해군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0일 해외 파병 임무 수행 도중 발생한 코로나 19 집단감염으로 전원 귀국하게 된 해군 청해부대에 대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 저녁 청해부대 장병 301명 전원이 귀국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국방부는 임무수행 중 복귀하는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교대로 인해 임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문무대왕함(청해부대) 승조원 총 301명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19일 현재까지 247명(82%)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감안하면 사실상 ‘전원 감염’에 준하는 방역 참사지만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문무대왕함 입원 환자 16명을 포함해 승조원 전원은 전날 오후 아프리카 현지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앞서 KC-330 2대는 지난 18일 김해공항을 출발해 현지에 도착했다. 승조원들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전원 유전자 증폭(PCR) 재검사를 한 뒤 전문 의료 기관 내 치료 시설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