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우간다에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아프리카 국가를 순방 중인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8∼9일(현지 시각) 우간다에서 오켈로 오리엠 외교부 국무장관과 만나 ILO 사무총장 선거에서 강 전 장관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2일에는 앙골라 정부에 강 전 장관의 ILO 사무총장 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 당시 외교부 김장현 아프리카·중동 국장은 방한 중인 앙골라 까멩야 아태 국장과 서울 도렴동 외교부 본부에서 제3차 한·앙골라 정책협의회를 하는 자리에서 강 전 장관의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지난 26일부터 강 전 장관의 ILO 사무총장 선거 입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TF 팀장은 최 차관이다. ILO 사무총장 선거는 내년 3월에 예정돼 있으며 현 ILO 사무차장(호주)과 전 프랑스 노동부 장관, 국제사용자기구(IOE) 이사(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경쟁상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은 최근 “ILO 내부에도 이제 비유럽 지역 여성이 수장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많은데 제가 딱 맞는 프로필이라고 생각한다”며 ILO 사무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1일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ILO에 차기 사무총장 후보자 등록서류를 제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강 전 장관이 노동 문제를 직접 다뤄본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의당은 이런 점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최 차관은 우간다 측에 고속도로와 철도, 공항 등 핵심 인프라시설 구축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데도 지원해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오리엠 장관은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우방국”이라며 “제조업, 농업, 관광업, 석유·가스 개발 등 분야에 한국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