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각국 대사 등에게 보낸 설날 선물 세트 상자에 독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청와대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주한 일본대사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설 선물에 독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이유로 선물을 반송한 데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 상자를 지난 21일 그대로 반송했다.

일본대사관은 반송 이유로 선물 상자에 독도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일본대사관은 한국 정부에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각국 대사 등에게 전통주와 밤 등이 담긴 선물 세트를 보냈다.

선물 상자 겉면에는 섬을 배경으로 일출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일본대사관은 이 섬이 독도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