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월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31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전 7시 56분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통상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이같이 공지한다. 합참은 이어 오전 9시 23분 “오전 7시 5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 들어 8번째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자강도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4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위 도발이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후 북한이 다시 예정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올 연초 유례 없이 잦은 도발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5일과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했다. 같은 달 14일엔 평안북도 피현 철로 위 열차에서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노동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가 26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개회사를 하는 김정은 당 총비서./노동신문 뉴스1

같은 달 17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선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로 불리는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25일에는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27일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2발을 발사한지 사흘 만에 추가 도발을 한 것이다. 사흘 뒤 30일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한 달여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