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은 현재 국위 선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한 예술·체육 분야 특기생들에 대해 군 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병역법에 명시된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1973년에 도입됐다. 국내외 예체능 대회에서 정해진 기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경우 병무청장이 정한 분야에서 34개월을 복무하도록 규정돼 있다.
우선 ‘체육요원’ 편입을 위해서는 국제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에서는 1위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BTS(방탄소년단)와 같은 대중예술인의 편입 문제로 논란이 된 ‘예술요원’의 경우에는 국제 예술 경연대회 2위 이상 또는 국내 예술 경연대회 1위 입상자, 5년 이상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편입 자격을 갖는다.
편입 대상이 되는 예술 경연대회는 국내외를 통틀어 총 42개다. 국제 음악 경연대회로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윤이상 콩쿠르 등을 비롯해 총 28개가 있다. 국제 무용 경연대회로는 잭슨 국제발레콩쿠르를 비롯해 9개다. 국내 경연대회는 총 5개로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동아국악콩쿠르,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동아무용콩쿠르,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다.
이들 예술체육요원들은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한 뒤 해당 분야에 계속 종사하면서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예술요원은 대학에서 예술 분야 학과를 전공하거나 중학교 이상 학교에서 예술 분야 교직에 근무하면 된다. 국립이나 공립 예술 단체에 속한 인원은 해당 단체에서 계속 활동하면 된다. 체육요원은 대학에서 체육 분야 학과를 전공하거나 해당 종목에서 선수 활동을 하면 되고, 국공립기관 또는 기업체의 실업체육팀에서 해당 종목의 선수나 코치, 감독 등으로 종사할 수 있다.
[병역법상 ‘예술요원’ 편입 대상 대회 (총 42개)]
▲국제음악경연대회(28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비에냐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 쇼팽 콩쿠르,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하노버 바이올린 콩쿠르, 막스 로스탈 비올라·바이올린 콩쿠르,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 게자 안다 피아노 콩쿠르, 센다이 콩쿠르, 파가니니 바이올린 콩쿠르, 툴루즈 성악 콩쿠르, 부소니 피아노 콩쿠르, 롱 티보 국제 콩쿠르, 샤르트르 오르간 콩쿠르, 브장송 지휘 콩쿠르, 뮌헨 ARD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제네바 콩쿠르, 프라하 콩쿠르, 윤이상 국제 콩쿠르, 닐센 콩쿠르,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몬트리올 콩쿠르, 제주국제관악콩쿠르, 미켈레 피탈루가 기타·작곡 콩쿠르, 루이스 시갈 콩쿠르
▲국제무용경연대회(9개)
잭슨국제발레콩쿠르, 국제발레콩쿠르&안무콘테스트, 아라베스크국제발레콩쿠르, 바르나국제발레콩쿠르, 로잔국제발레콩쿠르, 유스아메리카그랑프리,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국내경연대회(5개)
온나라국악경연대회, 동아국악콩쿠르,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동아무용콩쿠르,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체육요원은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선수만 편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