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일 방한을 앞두고 서태평양 지역 미군이 경계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군은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과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로널드 레이건함이 ‘전방에 배치됐다’고 표현했다. 주한미군 역시 전방 지역에서 도하 훈련을 실시했다.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미군의 대북·대중 경고 메시지로 해석됐다.
미군은 18일(현지시각)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함의 항행 모습을 공개했다. 7함대는 레이건함을 ‘유일하게 전방 배치된 항모’로 지칭하며 “레이건 함은 준비됐다”고 밝혔다. 미군은 레이건함이 전방 어느 지역에 배치됐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역시 서태평양 지역에서 활동 중인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는 탑재 전투기의 장거리 훈련을 실시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18일 ‘워리어 레디 스트라이크(Warrior Ready Strike)’ 훈련을 실시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주한미군은 “2사단 1기갑여단과 공병대대 병사들이 워리어 레디 스트라이크 훈련에 참가해 한국에서의 작전 숙련도를 높였다”며 “한미 동맹의 확고함을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최전방 지역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훈련에는 주한 미군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탱크가 참가했다.
미군은 대북 감시용 정찰기 역시 24시간 가동 체제를 구축 중이다. 특수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은 전날에 이어 괌 기지를 이륙해 한반도를 정찰했다. 코브라볼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감시에 주로 활용돼왔다.
한편, 일본 자위대는 중국 해군 소속 정보함이 일본 근해에서 정찰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군의 전방위적 군사활동에 대한 감시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