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 오를 3종류의 와인. 왼쪽부터 바소, 오미로제 결,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공식 만찬에 사용될 만찬주로 한국인 소유의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바소 2017년산’과 경북 문경에서 오미자로 만드는 스파클링(발포) 와인 ‘오미로제 결’, 미국산 화이트와인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가 선정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바소’는 한국인이 설립한 최초의 나파밸리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만드는 레드와인. ‘온다’ ‘바소’ ‘다나’ 등 레드와인 3종을 생산하는데, 이 중 다나는 세계적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을 두 번 받았다.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과 그의 사위이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인 전재만씨가 운영한다.

‘오미로제 결’은 ‘대한민국 1호 위스키 마스터블렌더’이자 국내 최고 주류 전문가로 꼽히는 이종기씨가 2008년 경북 문경에 설립한 ‘오미나라’에서 생산하는 10만원대 와인. 이종기 대표는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을 30여 병 납품했다”며 “건배주나 식전주로 사용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나파밸리에서 생산되는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는 1975년 ‘파리의 심판’ 사건으로 명성을 얻었다. ‘파리의 심판’은 1975년 프랑스 파리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 방식으로 진행된 시음 행사로, 프랑스 와인이 압승하리란 예상을 뒤엎고 미국산 와인이 레드와 화이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때 1위에 오른 화이트와인이 ‘샤토 몬텔레나 샤르도네’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만찬주로 선정된 세 와인은 ‘한국인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와인’ ‘한국이 원산지인 원료로 만든 와인’ ‘손님인 미국의 와인을 세계에 알린 주역’이란 점에서 적절해 보이며, 국빈 만찬에 반드시 ‘신토불이’ 전통주를 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