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각) 주(駐)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은 윤 대통령과 동행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한국문화원을 찾았다. 문화원 직원들은 건물 1층 입구에 ‘김건희 여사님의 한국문화원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스크린을 띄워놓고 김 여사를 맞았다. 하운드체크 무늬 투피스에 검은 허리끈을 착용한 김 여사는 오지훈 한국문화원장이 안내했다.
이어 문화원 1층에서 진행 중인 ‘전통이 새로움을 입다’라는 주제의 디자이너 김아영씨 작품을 둘러봤다. 한국 전통의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옷들이었다. 김 여사는 설명을 들으며 옷감을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작품에 사용된 옷감 ‘인견’이 훌륭한 소재라면서 “한국 의류 소재의 가치가 남다르다. 대한민국의 문화는 크리에티브하게 확장 가능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옷을 입어보는 체험공간에서는 “스페인 현지 분들이 많이 오느냐”고 물었다. 김 여사는 이어 2층 도서관에 전시된 한글 책, 한국영화 DVD, 유아용 한복 등을 둘러봤다. 이어 공예 체험방, 한글학당 등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이날 40여분간 한국문화원을 둘러보고 직원 간담회에서 “스페인 안에서 현재 K-컬쳐, K-문화, K-요리가 활성화됐는데 이 모든 것들이 한국문화원 11년째 되지만, 이분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스페인은 벨라스케스의 고향이자 현대미술 창시자 중 하나인 피카소의 본국으로 아주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며 “앞으로 정말 더 격려가 많이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여기 오늘 와보니까, 여기 조그마한 이 안에 모든 한국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이지 않냐”며 “여기 계신 분들이 얼마만큼 한국을 더 홍보하고 알리는 데 자부심을 가지는 지를 제가 잘 느낄 수가 있겠다. 노력을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