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각)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오지훈 원장(왼쪽), 김숙겸 실무관의 설명을 들으며 김아영 디자이너의 작품 등이 전시된 K패션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각) 주(駐)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은 윤 대통령과 동행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한국문화원을 찾았다. 문화원 직원들은 건물 1층 입구에 ‘김건희 여사님의 한국문화원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스크린을 띄워놓고 김 여사를 맞았다. 하운드체크 무늬 투피스에 검은 허리끈을 착용한 김 여사는 오지훈 한국문화원장이 안내했다.

이어 문화원 1층에서 진행 중인 ‘전통이 새로움을 입다’라는 주제의 디자이너 김아영씨 작품을 둘러봤다. 한국 전통의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옷들이었다. 김 여사는 설명을 들으며 옷감을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작품에 사용된 옷감 ‘인견’이 훌륭한 소재라면서 “한국 의류 소재의 가치가 남다르다. 대한민국의 문화는 크리에티브하게 확장 가능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김아영 디자이너의 작품등이 전시된 K-패션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2022.6.29/뉴스1

김 여사는 옷을 입어보는 체험공간에서는 “스페인 현지 분들이 많이 오느냐”고 물었다. 김 여사는 이어 2층 도서관에 전시된 한글 책, 한국영화 DVD, 유아용 한복 등을 둘러봤다. 이어 공예 체험방, 한글학당 등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이날 40여분간 한국문화원을 둘러보고 직원 간담회에서 “스페인 안에서 현재 K-컬쳐, K-문화, K-요리가 활성화됐는데 이 모든 것들이 한국문화원 11년째 되지만, 이분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스페인은 벨라스케스의 고향이자 현대미술 창시자 중 하나인 피카소의 본국으로 아주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며 “앞으로 정말 더 격려가 많이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여기 오늘 와보니까, 여기 조그마한 이 안에 모든 한국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이지 않냐”며 “여기 계신 분들이 얼마만큼 한국을 더 홍보하고 알리는 데 자부심을 가지는 지를 제가 잘 느낄 수가 있겠다. 노력을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