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8일 지난 2019년 11월 7일 판문점에서 귀순 어민을 강제북송하는 영상을 공개했다./통일부
2019년 11월 탈북어민 북송 당시 영상이 18일 공개됐다. 탈북어민 북송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은 이날 통일부로부터 제공 받은 영상 자료를 공개했다. 관련 영상은 3분54초 분량으로 탈북어민 2명에 대한 북송 과정을 담고 있다.
영상에는 탈북어민이 포승줄에 묶여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기 장소를 비춘 뒤 송환하는 장면과 한명의 탈북어민이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저항하듯 주저앉는 모습이 나온다. 이어 탈북어민이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땅에 찍으며 자해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당시 호송하던 우리측 경찰특공대 등은 “야야야”, “나와봐”, “잡아” 라고 소리치며 탈북어민을 일으켜 세우려고 한다.결국 이 어민은 호송인력에 둘러싸여 무릎을 꿇은 채 기어가듯이 군사분계선 앞으로 이동했다.
이후 다른 탈북어민은 체념한 듯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걸어간다. 통일부는 지난 12일 북송 장면이 담긴 사진 10장을 공개한 바 있다.해당 사진에는 인원 2명이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 있다. 또 한 인물이 다수 인원에 이끌려 이동하는 모습 등이 있다. 이 인물이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으려는 듯한 장면이 담긴 사진도 있다. 영상에서 다수 인원에 이끌려 군사분계선 방향으로 이동했던 인물이다.
앞서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영상 관련 법률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법률 검토가 끝나는 대로 설명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