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7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열린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후 이 장관은 현지 보훈요양원을 방문해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고, 국제전략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 등 외교 전문가들을 만나 한미 국방협력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 보훈요양원을 방문해 참전 용사를 만나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이 장관은 이날 6·25 전쟁에서 전사한 약 4만3808명의 미군과 카투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 건립 준공식에 참석해 한미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 세 번째)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왼쪽 네 번째)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모의 벽' 건립 준공행사에 참석해 한미 주요 인사들과 묵념하고 있다. /국방부

특히 이 장관은 미측 대표로 참석한 더글라스 엠호프 부통령 남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추모의 벽 준공식의 의미와 한미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또한 이 장관은 댄 설리반 상원의원 영 킴 하원의원 등 의회 인사들과도 조우해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확인했다고 한다.

현장에서는 해군으로 40여년 간 복무하면서 ·6 25전쟁에 참전했던 니콜라스 마르토시씨가 이 장관에게 ‘이곳까지 찾아와 주어서 고맙다’ 고 인사를 전했고, 이 장관은 “당신의 희생과 헌신을 대한민국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후 이 장관은 워싱턴 D.C.에 있는 미 보훈요양원을 찾아 참전용사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 장관은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주한미군의 일원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피땀 흘린 전우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CSIS 존 햄리, 빅터 차 부소장 등 미국 내 한반도 및 아시아 전문가들과 오찬을 가지고 한미동맹 및 역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 측 참석자들은 “한미 동맹은 6·25 전쟁에서 한미 장병이 함꼐 피를 흘렸고 이로 인해 그 어느 동맹보다도 공고하다”며 북 위협 대응,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이 장관은 28일에는 역대 주한미군사령관과의 오찬 등을 갖고, 오후에는’장진호 전투’의 영웅 고(故) 옴스테드 장군 안장식에 참석 후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