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과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라오스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공식 방한한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한-라오스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우리 정부가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라오스 측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국과 라오스가 외교장관 회담 및 만찬을 갖고 “양국관계, 실질 협력, 국제정세 및 국제무대 협력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라오스는 1974년 수교했지만 라오스의 공산화로 이듬해 단교했고, 1995년 재수교해 올해로 27주년을 맞았다. 양 장관은 “올해 양국에서 모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돼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RCEP은 중국이 주도하고 한·일·호주·뉴질랜드, 아세안(ASEAN) 10개국이 참여하는 다자(多者)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아세안의 신(新)성장 동력인 메콩 지역(라오스·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태국 등 5개국)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며 “한-아세안 및 한-메콩 관계 증진을 위한 라오스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했다. 살름싸이 장관은 “라오스가 아세안 의장국이 되는 2024년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양 장관은 또 한국이 라오스의 수요에 부합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박 장관이 우리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북 제안인 이른바 ‘담대한 구상’에 대한 추진 의지를 설명했고,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오스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유치 의지도 강조하며 라오스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