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병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BTS의 군 복무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BTS에게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의 개정법안에 동의하느냐’는 윤후덕 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BTS 멤버 중 출생이 가장 빠른 ‘진’(30·본명 김석진)은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로, 내년 입영통보 대상이 된다.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대한민국 국적이어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장관은 지난 8월에도 국회에서 “병역 자원이 급감해서 병역 특례 대상자를 줄이고 있는 측면, 병역 의무 이행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의 가치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병역법이 개정되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는 BTS 같은 대중 예술인에게도 병역 특례를 주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현행법상 국위를 선양해도 대중 예술인에게 병역 특례를 적용할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윤후덕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TS의 병역 면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