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미국의 전술핵 전력을 상시 공유하는 ‘실질적 핵 공유’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우리 국내와 미국 조야(朝野)에 확장억제(핵우산)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데 잘 경청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보 사항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확인하거나 명시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부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한국이 미국의 전술핵을 공유하는 수준으로 미의 확장억제를 강화하자고 미 행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한 질문에는 “제가 어제인가 그제 말씀드렸다. 그걸 가지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통령으로서 지금 현재 이렇다 저렇다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나라와 미국 조야의 여러 의견을 잘 경청하고 따져보겠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