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구형 전투기를 개조한 자폭형 무인기에 생화학무기 등을 탑재해 공격한다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김정남을 암살할 때 북한이 쓴 VX를 무인기에 탑재해 공격할 경우 한반도 인구의 3배인 1억 5000만명을 살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앞서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오전 오후에 걸쳐 군사분계선(MDL)을 잇달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바 있다.
한반도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28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 무인기가 정찰용이 아닌 공격형 무인기일 경우에도 움직이는 목표물은 공격할 수 없고, 소형 무인기이기 때문에 탑재할 수 있는 폭탄이 그다지 크지는 않다면서도 북한은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7년 2월 김정남씨를 암살할 때 북한이 쓴 VX 치사량이 1mg 즉, 0.001g밖에 안 된다”며 “단순한 계산이지만 혹시 북한이 무인기에 VX를 150㎏ 정도 탑재해 공격했다면 한국 인구의 3배 정도인 1억5000만명 정도를 죽일 수 있다. 그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생물무기로는 탄저균이나 천연두, 콜레라 등을, 화학무기는 VX나 사린 등 최대 5000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