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북한 무인기가 용산 인근 상공까지 침투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실 경호처장 등을 엄중 문책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안보 불안의 끝이 어디일지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미 그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가짜 뉴스’ ‘이적 행위’라면서 정쟁으로 치부하고 펄펄 뛰더니 뒤늦게 사실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철저히 밝혀 자신들의 작전 실패, 경호 실패를 거짓말로 덮으려 했던 국방부 장관과 경호처장 등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추가 도발 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검토를 지시한 것에 대해 “위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대통령이 철 지난 웅변대회 하듯 매일 위험천만한 발언만 쏟아낸다”고 했다.
당초 군 당국은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領空)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가운데 1대의 용산 침투 가능성에 대해 부인했지만, 뒤늦게 용산 대통령실에서 3㎞ 거리 상공까지 침투한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