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89) 전 외무부 장관이 5일 별세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외무부(외교부 전신)에 입부했다. 미주국장, 제1차관보, 주(駐)싱가포르·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 차관을 거쳐 노태우 정부 때인 1990년 12월부터 1993년 2월까지 외무부 장관을 지냈다. 장관 시절 북방외교를 주도했고 1992년 8월 한·중 수교를 이끌었다. 당시 이 전 장관은 첸지천(錢其琛) 중국 외교부장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한·중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퇴임 후에는 유엔한국협회 회장, 한·중우호협회 고문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윤환(아주대 의대 교수)씨와 딸 이순영씨, 사위 신기식(대구 신피부과의원 원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7일. (02)301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