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韓美)가 ‘핵우산’ 훈련을 이달 중 미국 조지아주(州) 킹스베이 전략 잠수함기지에서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이날 조선일보 통화에서 “한미 군 당국이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의 개최 장소를 이달 중 킹스베이 전략 잠수함 기지에서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는 올 2월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도상 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훈련 장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왔다.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고, 핵운용 연습에도 최적인 장소를 찾기 위해 여러 후보지를 놓고 한미가 긴밀히 소통해왔다고 한다. 그러다 최근 한미 군 당국간 실무자 회의를 통해 킹스베이 전략 잠수함 기지로 정한 것이다.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응이 이번 훈련의 핵심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북한의 실제 핵공격을 상정해 핵우산과 전략무기 등 미국의 확장억제 수단 및 운용 절차와 관련해 손발을 맞출 방침이다. 군 소식통은 “B-1B 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중요하지만 핵우산 운용을 어떻게 하는지 그 절차를 한미가 같이 익혀가는 소프트웨어적 훈련 또한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핵우산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미국 3대 핵전략(ICBM, 핵무장폭격기, SLBM 잠수함) 관련 핵심 기지인 킹스베이 SLBM 잠수함 기지에서 한미가 TTX를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조하는 것뿐 아니라 북한이 건조하고 있는 신형 SLBM 대응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의도도 깔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