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7일 “현재 주 62회인 한국·중국 간 국제선 항공편을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다음 달부터는 양국 합의 수준인 주 100회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및 봄철 산불 대응 상황 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총리는 “추가 증편도 검토하겠다”면서 양국 항공편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할 뜻을 밝혔다. 지난 2019년만 해도 한중 항공편은 지금의 10배 이상인 주 1160여 회에 달했다.

인천국제공항 모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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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마스크 착용 등 각종 방역 조치와 관련해선 다음 주 추가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전·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도착 공항 일원화 등 이달 28일까지 예정된 나머지 방역 조치는 다음 주에 종료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가 8주 연속 감소해 1만명대를 유지하는 등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 총리는 “국내외 코로나19 안정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위기 경보 단계 하향과 감염병 등급 조정, 7일 격리 의무 전환(완화),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 남아 있는 방역 규제에 대한 논의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봄철 산불 위험과 관련, 관계 기관의 대응 강화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산림청, 소방청, 지자체는 산림지역 소각 금지, 드론·무인 카메라를 활용한 산불 감시, 위험지역 입산 통제 등 예방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입산객과 지역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