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우리 공군의 청주 스텔스 전투기 기지와 군산 공군 기지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서부전선장거리포병부대 해당 방사포병구분대가 20일 아침 7시 방사포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며 “기타 구분대들은 실사격 없이 갱도 진지에서 화력 복무 훈련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위력 사격을 실시할 데 대한 명령에 따라 20일 아침 600mm 방사포(단거리탄도미사일)를 동원하여 발사점으로부터 각각 계산된 395km와 337km 사거리의 가상 표적을 설정하여 동해상으로 2발의 방사포탄을 사격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평안남도 숙천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숙천에서 330km 안팎의 거리에는 청주 공군기지가, 390km 안팎 거리에는 군산 공군 기지 등이 있다.
청주 기지에는 한국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등이 배치돼 운용되고 있다. 군산 기지에는 우리 공군 KF-16이 운용 중이며, F-16을 운용하는 미 전투비행단도 주둔하고 있다. 통상 한미 연합공중훈련시 미 전략폭격기인 B-1B를 호위 편대 비행하는 미측 F-16이 군산에서, 한국측 F-35A가 청주 기지에서 출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에도 한국 공군은 북한이 18일 ICBM 화성 15형을 발사한 것에 대응해 F-35A를 출격 시켜 괌 기지에서 날아온 미 B-1B 전략 폭격기 등과 함께 연합공중훈련을 펼쳤다. 북한은 이에 대응해 F-35A와 F-16이 뜨고 내리는 청주, 군산 공군 기지를 타격하는 초대형 방사포 발사 훈련을 벌였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보도에서도 “전술핵공격수단인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오늘의 사격훈련을 통하여 공중우세를 자고자대(自高自大)하는 미국, 남조선 연합공군역량에 대한 인민군대의 철저한 억제 준비 태세와 대응 의지가 남김없이 과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2월 19일 전략폭격기 B-1B와 스텔스전투기 F-35 등 10여대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또다시 벌려놓았다”며 “적들은 이 훈련이 18일 우리가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싸일 발사 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의 훈련이였다는 것을 숨기지 않으며 군사적 시위 놀음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이 방사포탄 4발이면 적의 작전비행장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사격에 동원된 600mm 방사포에 대해 “우리 군대의 최신형 다연발 정밀공격무기체계로서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해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말 진행된 증정식 행사에서 국방과학원과 핵무기연구소는 방사포탄의 위력에 대하여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는 확고한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김여정 당 부부장 담화에서는 “공중정찰에 동원되였던 적정찰기 7대가 다 내려앉은 15시 30분부터 19시 45분사이의 시간을 골라 중요한 군사행동을 취한것”이라며 한미 정찰기 운용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하고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