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보낸 조화. /최원일 전 천안함장 페이스북

최원일(예비역 해군 대령) 전 천안함장이 24일 밤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립대전현충원의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보낸 조화 사진을 올렸다.

최 전 함장은 ‘인사가 늦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대표님! 오늘 서해수호의 날 바쁘신 민생 행보 일정에도 잊지 않고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화환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감사’의 형식이었지만, 이 대표가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 점을 반어법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후 처음 맞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대신, 같은 날 울산으로 향해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기념식에는 민주당에서 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이 이 대표 대리로 참석했다.

이 대표 측은 “울산 최고위 일정이 오래전부터 계획돼 있어서 불참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해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 금요일로, 2016년부터 정부 기념일로 지정돼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대표를 포함해 당 지도부와 20여명 국회의원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서해 수호 전사자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지도부 불참은) 예상 밖의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을 예우하는 마음은 여야를 떠나 같이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