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미 해군 항모 니미츠함이 조만간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해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하는 데 대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9~10월 미 해군 로널드 레이건 항모가 부산을 찾아 한미, 한미일 해상 훈련을 할 때에도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사거리를 바꿔가며 탄도미사일 발사 연쇄 도발을 벌였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07시 47분경부터 08시경까지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370여 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 세부제원과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연합훈련인 ‘전사의 방패(Warrior Shield·FTX)’를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