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7일 밝혔다.
최근 한미 연합연습 기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전개 훈련이 실시되고, 조만간 미 항모가 한반도에 입항해 한미가 연합 해상 훈련을 펼치는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한미 연합훈련을 명분 삼아 사전 계획한 대남 핵 타격용 무기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는 지난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사단급 규모 상륙군,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4500t급), 미국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천t급) 등을 동원해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7시 47분쯤 부터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면서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22일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 지난 21~23일 방사능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중 핵무기’(핵무인 수중공격정)를 시험 발사한 지 나흘 만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대상인 탄도미사일 기준으로 지난 19일 동창리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지 8일만이다. 북한은 최근 지하·지상·공중·수중 등 언제 어디서든 대남(對南) 타격용 전술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이 각종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 삼으며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군사 정찰위성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일으키며 한반도 긴장감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