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남 타격용 전술핵 미사일을 공개하는 등 핵·미사일 위협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함이 28일 부산 작전 기지에 입항했다. 미국 항모의 국내 입항은 지난해 9월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이후 6개월 만이다. 군 관계자는 “미 전략자산인 항모가 이렇게 자주 한반도에 전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한미 방위태세가 더욱 견고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니미츠함 입항을 계기로 조만간 한·미·일 3국 해상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니미츠함이 속한 미 제11항모강습단 크리스토퍼 스위니(소장) 단장은 이날 항모 선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자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훈련을 통해서 상호운용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태평양의 동맹들과 상호 운용이 가능한 체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미 군 소식통에 따르면, 3국 훈련은 다음 달 초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은 지난해 9월, 10월에도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와 함께 3국 해상 훈련을 했었다.
한편,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는 이날 비행 중 기총을 발사하는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서 초음속 돌파와 야간비행 테스트에 이어 기총 발사 시험도 통과한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보라매가 경남 사천에 있는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기총을 발사하는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보라매 시제 3호기는 오전 11시 18분 이륙해 공중 기총을 100여 발 발사하고 12시 32분에 지상으로 복귀했다. 보라매는 이날 비행 중 장착돼 있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해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무장 분리 시험도 통과했다. 앞으로 KF-21은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 전 비행영역에서 단거리·중거리 공대공미사일과 기총에 대한 시험을 시행해 무장 안정성과 성능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