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게 피랍됐던 한국인 1명이 15일 무사히 풀려났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지난 10일 코트디부아르 남방 309해리 해상에서 해적에게 피랍됐던 ‘석세스(success) 9호’에 탑승하고 있던 우리 국민과 오늘 오후 7시 30분쯤 교신에 성공했다”며 “우리 국민 1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적들은 선박에 실려있던 화물 및 개인 물품을 탈취하고 도주했다고 한다. 해적은 12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선박의 통신기기와 기관 설비를 손상하고 달아났다”고 했다. 선박은 주기관 비상 운전으로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으로 이동 중이며, 이틀 안으로 내항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부는 석세스9호 피랍 소식을 선사 측으로부터 접한 뒤 11일 새벽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설치하고 가동해 왔다. 외교부는 “박진 외교부 장관, 이도훈 2차관 주재로 수차례 대책회의를 열고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등 인근 지역 공관장들 및 선박 국적국인 싱가포르 공관장은 주재국과 긴밀히 협조해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