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6·25 때 실종된 장병들을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대통령실은 26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정상이 전날 저녁 워싱턴DC 한국전참전기념공원에서 최근 신원이 확인된 고(故)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족을 만난 후 ‘한국전 명예훈장 수여자의 신원확인에 관한 미합중국과 대통령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스토리 상병은 1950년 9월 1일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 혼자 전방에 남아 중대 철수 작전을 엄호하다 전사했다. 이 전공이 인정돼 1951년 부친에게 미 최고 등급인 ‘명예훈장’이 수여됐다. 다만 스토리 상병 유해는 발견되지 않다가 이달 6일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의해 신원이 확인돼 유족 측에 해당 사실이 통보됐다. DPAA가 2018년 하와이 국립태평양기념묘지(NMCP)에 안장된 한국전 참전 전사자의 신원 미확인 유해 652구를 발굴해 DNA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스토리 상병의 위대한 희생과 영웅적 면모는 대한민국이 오늘날 누리는 자유, 안보, 그리고 번영을 설명해준다”며 “한미 양국은 스토리 상병과 같은 실종자를 끝까지 찾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자유·가치·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용사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고자 공동성명을 채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