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윤조 전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6월 출범하는 재외동포청 초대 청장에 심윤조(69)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동포청은 약 750만 재외동포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조직으로, 외교부 산하에 신설되는 첫 청(廳)급 기관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후보 시절 대통령 공약으로 차관급인 청장을 비롯해 150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9일 “심 전 의원이 초대 재외동포청장에 내정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외무고시 11회 출신인 심 전 의원은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포르투갈·오스트리아 대사, 외교통상부 차관보·북미국장 등을 지냈다. 19대 국회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4~2015년 새누리당 재외국민보호위원장을 지내며 재외국민의 선거 투표를 독려했고, 국회의원 재임 당시 ‘원스톱’으로 재외동포의 행정 민원을 해결하는 재외동포청 설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30년 외교관 경험과 함께 이런 경력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재외동포청은 다음달 5일 출범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재외동포청에 근무할 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용하는 인원은 40개 직위 총 64명으로 공통·정책·사업 부서 전반에 배치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전날 재외동포청 본부를 인천에 두고, 서울 광화문에 통합 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센터’를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부가 인천 어느 지역에 설치될지도 관심 거리다. 송도가 유력한 가운데 9일에는 서구가 인천시에 청라국제도시 설치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