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하나인 미국 해군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인 '미시간함'(SSGN-727·1만8000t급)이 16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인 미시간함은 길이 170.6m, 폭 12.8m 크기이며, 사정거리 2500km에 달하는 15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다. 이번 미 SSGN 방한은 2017년 10월 이후 6년여 만이다. /뉴시스

미국 오하이오급(級) 핵 추진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16일 오전 10시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미국 SSGN 방한은 2017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고 15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로 발사하는 등 한미를 겨냥한 도발을 이어가는데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정상이 4·26 워싱턴 선언에서 합의한 상시에 준하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사항이 차근차근 이행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SSGN보다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은 전술핵 탄두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전략 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도 조만간 한반도에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SSGN의 미사일 발사 이미지. /미 해군

이번에 부산을 찾은 미시건함은 전세계 잠수함에서 가장 큰 규모인 오하이오급으로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배수량 1만8000톤이다. 사정거리 2500km에 달하는 15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무장 가능하며, 특수전요원을 편승시켜 특수작전임무도 수행 가능하다.

국방부는 이날 “미시건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면서 “이번 미 SSGN 방한은 2017년 10월 이후 6년여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이 잠수함은 특수 통신체계와 은밀기동능력을 기반으로 가공할 수준의 기습타격능력과 특수전작전능력을 제공하는 미국 해군의 대표적인 전력”이라고 밝혔다.

16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인 '미시간함'(SSGN-727·1만8000t급)./뉴시스

한미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실시한 바로 다음날 미 핵잠수함이 부산도 찾은 것이다.

미시건함은 SSBN으로 지난 1982년에 취역했다. 2007년에 SSGN으로 개조된 4척의 핵추진 잠수함 중 하나다.

국방부는 “이번 미국 SSGN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해군은 연합특수전훈련을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해군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은 “미국 SSGN의 방한은 올해 4월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제고한다는합의사항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미시건함은 이번 입항기간 중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해군과 다양한 친선교류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