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로 고립된 교민들을 극적으로 구출한 ‘프라미스 작전’ 투입 장병이 프로야구 시구·시타자로 나섰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방부와 프로야구 LG트윈스가 ‘강한 국군, 강한 동맹’을 주제로 공동 기획한 ‘땡큐 솔저스 데이’ 행사 가운데 하나다.
시구자는 프라미스 작전 공군 총괄 임무를 맡은 박규석 중령, 시타자는 교민을 태운 C-130J 수송기 조종사 박찬길 대위였다. 이들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장에 나와 시구·시타를 했다.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LG 대 롯데 경기에는 북한에 포로가 되었다가 귀환한 김용사(93·가명) 옹과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인 주한미군 매슈 윌헬름 상병이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는다. 김옹은 6·25전쟁 당시 강원도 홍천에서 전투 중 북한군에 포로가 돼 50여 년간 북한에서 광부 생활을 하다가 2000년대 초반 탈북해 대한민국에 정착했다.
국방부는 23~25일 ‘땡큐 솔저스 데이’ 기간 잠실 야구장 1층 중앙매표소 인근에 K808 차륜형 장갑차와 워리어 플랫폼 등을 전시한다. 한미동맹 70년의 역사와 활동상을 담은 한미동맹 사진전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