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건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 공산당사에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은 새로운 30년 협력을 위해 인적 교류와 교육 훈련이 첨단 기술 분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의 집단지도 체제로 운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국이 베트남이 닮고자 하는 최적의 모델”이라며 “베트남 청년들이 한국으로부터 더 많이 배워오길 바란다”고 했다. 또 “수천년 역사에서 많은 역경과 피침(被侵)의 역사를 극복한 양국이 앞으로 더욱 강력한 동반자가 돼 협력을 이어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랜 세월 투쟁을 통해 주권과 독립을 지켜온 양국이 다른 나라들의 주권과 독립을 존중하면서 세계평화에 함께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래픽=이철원

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는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트엉 주석 부부 초청으로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빈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해 트엉 주석 부부 안내로 입구에 전시된 한·베트남 수교 30년 역사와 성과를 담은 사진전을 둘러봤고 선물도 교환했다. 국빈 만찬에는 양국에서 50명씩 10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4일엔 트엉 주석 부부와 함께 하노이 시내 호안끼엠 호수 인근 식당에서 친교 조찬도 한다. 이 조찬은 트엉 주석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환대하고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공식 국빈 일정과 별도로 마련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호안끼엠은 ‘호수의 도시’로 불리는 하노이 시내 중심에 있는 대표 호수이면서 대표적인 관광지다.

윤 대통령은 24일엔 베트남 현지 삼성전자 R&D센터를 방문해 양국 청년들과 간담회를 한다. 윤 대통령은 다른 아세안 국가 방문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4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