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INDOPACOM)가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 등을 동원해 동북 아시아 인근 서태평양 해상에서 전투 비행 훈련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인태사령부는 이날 미 제7함대 정기 훈련의 일부로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비행 훈련을 니미츠 항모를 참가시킨 가운데 진행했다면서 훈련 사진을 트위터에 다수 공개했다.
인태사령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 “지역 우방, 동맹 지원을 위한 대비태세 유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 항공모함용 조기경보기인 E-2호크아이를 비롯해 스텔스기 등 첨단 전투기가 동원됐다. 중국과 러시아 등을 염두에 둔 대비태세 훈련으로 풀이된다.
니미츠함은 지난 3월 28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으며 이를 계기로 대규모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펼쳐졌다. 당시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벙커힐함(CG-52),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DDG-108) 및 디케이터함(DDG-73)이 참가했다.
우리 해군에서는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 한국형 구축함 최영함(DDH-981), 군수지원함 화천함(AOE-29)이 투입됐다.
앞서 미군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오하이오급(級) 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인 미시건함(SSGN 727)을 지난 16일 한반도에 전개했다. 미시건함은 16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일주일간 부산 작전기지에 머물렀으며 이 기간 한미 해군 연합특수전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 국방부는 이번 한미 연합특수전 훈련에 대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올 하반기 사드 연합 훈련을 실시할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지난 3월 사드 배치 6년만에 처음으로 사드 발사대를 성주 기지 바깥으로 이동시켜 원격 조종하는 전개 훈련을 단독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