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을 기리기 위한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이 30일 공식 출범했다.
재단 초대 이사장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신길동 공군호텔에서 개최된 재단 창립대회 기념사에서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인천상륙작전이 가능하게 했고, 전쟁 양상을 수세에서 공세로 바꾼 탁월한 전쟁 영웅”이라며 “장군의 호국 정신을 선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재단 명예이사장은 “재단이 희생자들과 유족의 마음을 위로하는 희망의 재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창립대회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고현석 육군본부 참모차장,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김상기 전 육군참모총장, 박형수 다부동구국용사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북한 목함 지뢰 사건으로 다친 하재헌 전 중사, 가수 윤형주씨 등이 참석했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1사단장을 맡아 개전 초기 지연전과 낙동강 방어선의 다부동 전투를 지휘했다. 전쟁 후기에는 육군참모총장으로 국군을 이끌었다. 그는 2020년 7월 10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은 지난 12일 보훈부 소관 비영리단체로 설립이 승인됐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백선엽 장군께서 일궈내신 자유 대한민국 승리의 역사와 한미 동맹의 가치를 일깨우는 일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