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중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 중인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첫 일정으로 미국 상원 여야 의원단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 상원의원 6명을 만나 한명 한명과 악수한 뒤 비공개로 환담했다.

미국 측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접견에는 앵거스 킹, 딕 더빈, 진 섀힌, 톰 틸리스, 댄 설리번, 피트 리케츠 등 미 상원의원 6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섀힌 의원과 공화당 소속 틸리스 의원이 ‘미 상원 나토 옵서버(참관인) 그룹’ 공동의장이다.

한국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김준표 북미국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과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과 같은 당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며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뉴스1

윤 대통령은 환담에 앞서 전날 저녁 시내 산책 중에 조우해 ‘아메리칸 파이’를 함께 불렀던 리케츠 의원을 향해 “우리 의원님과 만나고 좀 더 걸어가다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만났는데, 그 길이 화사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박진 장관은 리케츠 의원에게 영어로 “땡큐, 아메리칸 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시차 적응을 위해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중 리케츠 상원의원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부부 등과 연이어 만났다.

특히 리케츠 상원의원이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하다가 산책하던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발견하고 다가왔다. 당시 야외 식당에서 식사하던 미 대표단 직원들은 윤 대통령을 보고 ‘아메리칸 파이’ 떼창을 불렀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아메리칸 파이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에 초대돼 내빈들 요청에 부르면서 화제가 된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