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오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도착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진 국빈급 공식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쇼팽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곧이어 바르샤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양국의 협력은 이제 방위산업, 또 원자력을 포함한 첨단분야로 확대되면서 전략적 관계가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는 이제 수교한 지 34년이 됐다”며 “모범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잘 가꾸어왔고,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300개 넘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폴란드 동포 사회는 긴급 귀국과 백신 접종을 서로 돕는 따뜻한 동포애를 발휘했다”며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피해 폴란드로 피난 온 고려인 동포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숙식과 생필품을 지원한 것 또한 국제사회에 큰 울림이 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출범을 언급하며 “여러분께서 세계 어느 곳에 계시든 마음껏 도전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원전을 비롯한 전략적 협력 강화와 우크라이나 재건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