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외교부 2차관은 7일 제16회 서울ODA국제회의 환영사에서 “한국·미국·일본 3국 간 강력한 협력의 틀을 활용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3국의 개발 협력 공조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는 올해 대비 45%가 증액된 6조5000억원 규모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0위권 국가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오 차관은 이날 “정부는 자유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인·태 지역 내 국가들과 연대하여 감염병 예방,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격차 해소, 식량 위기 등 여러 분야들을 중점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일은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당시 동남아시아·태평양도서국 개발 원조와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실무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경제·안보 뿐만 아니라 개발 협력 분야에서도 3국이 공조하겠다는 것이다. 미·일의 개발 협력 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모두 풍부한 자금력과 인력을 자랑하고 있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오 차관은 “국제사회의 복합적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가속화하는 창의와 혁신을 발휘해야 한다”며 “정부는 학계, 시민사회와 ‘원팀’이 돼 다양한 개발협력 주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은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국제사회 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을 천명했다”며 “개발협력 주체들의 다각적·포괄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