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작년 7월 방한한 조코위 대통령 초청으로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겸해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스마트 시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계속 확대해나가자”고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수교 50주년은 양국 관계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2억7700만명) 대국이자 평균 연령이 29.9세로 젊고, 니켈 세계 1위, 코발트 세계 2위 생산량의 자원 부국이다.
양 정상은 올 1월 발표된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기반으로 교역·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2045년까지 40조원이 투입되는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과 관련해 인프라 건설 협력을 증진하고, 양국 전투기 공동 개발(KF-21·IF-X)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 등 방산 파트너십도 심화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선 양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 ‘할랄 식품 협력’ 등 양해각서(MOU) 4건도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이어 20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 방문에 맞춰 이날 보도된 인도 매체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서면 인터뷰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방위산업 및 첨단 기술, 공급망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