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이 수여하는 2023년 ‘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대통령실이 19일 밝혔다.
JFK 재단은 이날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양국 정상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용기 있는 사람들 상’ 특별 국제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JFK 측은 한일 양국 정상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화해라는 힘겨운 일을 하고 있으며, 용기가 필요한 시기에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 상은 JFK 재단이 1990년부터 매년 정치인과 관료 등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저서 ‘용기 있는 사람들’에서 이름을 따온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7명으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제외하면 5명은 낙태권 폐지 법안 통과를 저지한 카트리나 실리, 펜리 구스타프슨 등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들이다. 시상식은 10월 29일 미 보스턴의 JFK 재단 도서관 겸 박물관에서 개최된다.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총 58명이 수상했고, 작년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동 수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2017),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2014),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2002) 등도 역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대통령실은 “한일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진전을 가능하게 한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과 리더십을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높이 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