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3시 해병대 1사단이 있는 경북 포항시 남구 해안에서 시험 운전 중이던 장갑차 1대가 침수돼, 장갑차 안에 있던 방산업체 직원 2명이 숨졌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탐색 개발 중인 상륙돌격장갑차(KAAV-II)를 시운전하던 중에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며 “탑승자 2명은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침수된 장갑차는 해병대에 도입될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KAAV-Ⅱ)의 시제차다. 상륙돌격장갑차는 상륙 작전에 사용하는 수륙 양용 장갑차를 말한다. 침수된 시제차는 개발 초기 단계의 시제품이라 업체 직원 2명만 탑승하고 있었고, 해병대 인원은 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이 추진하는 ‘상륙돌격장갑차-Ⅱ’는 현재 운용 중인 KAAV의 수명 주기 도래 및 상륙 작전의 발전 추세를 고려해 기동·생존성이 향상된 차기 상륙돌격장갑차를 국내 연구 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신형 국산 엔진을 도입해 수상 속도를 기존 시속 13.2㎞에서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40㎜ 이상의 포와 탈착식 증가 장갑을 탑재해 화력과 방어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