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 참석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현지 시각)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단독 환담을 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이번 만남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을 전격 방문해 이뤄졌다. 김 수석은 “환담을 마치고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 옆자리에 동승해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FII) 행사장으로 15분간 이동했다”고 했다.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FII 행사장에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과 동반 입장해 윤 대통령이 연설과 대담을 진행하는 동안 끝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FII에서 “아랍 속담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함께 갈 친구를 선택하라’는 말이 있다”며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랍어로 인사를 한 뒤 “대한민국이 세계에 최초로 알려졌던 중동의 중심에서 대한민국 영업사원인 제가 최적의 경제 투자 협력 파트너인 대한민국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며 한국의 강점을 ‘신뢰’ ‘혁신’ ‘연대’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저희 윤석열 정부는 국정 목표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천명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제사회의 지원과 지지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 경험을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고, 공적원조와 기술·인적 교류를 대폭 늘려 중동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미래투자 이니셔티브는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주제는 ‘새로운 나침반’이다. 이 자리에는 사우디 정부와 재계의 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JP모건, 블랙락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