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영국 BBC 등 세계 주요 언론이 한영 간 새로운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를 상세히 보도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각) 대통령실이 밝혔다.
해외홍보비서관실에 따르면 BBC는 윤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처음으로 초청한 국빈이라는 점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BBC는 패트릭 크로닌 미 허드슨연구소 아태안보 석좌를 인터뷰하고 “한국의 영국 국빈 방문은 한영 간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며, 한국과 영국은 자연스러운 전략적 파트너(Natural Strategic Partner)국”이라고 평가했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킹스 컬리지 교수는 BBC와 LBC라디오 뉴스를 통해 “한국은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인정받고자 하며, 이와 관련 영국과의 좋은 관계가 중요하다”고 했다. 영국에 대해선 “아시아 및 인태 지역에서 강력한 국가(strong player)로 인식되고 싶어하고,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맺음으로써 동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영국이 반도체, 항공 등 한국이 기술을 보유한 분야에서 투자 유치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영국과 한국의 무역 관계는 매우 견고하다”며 “영국은 핵심 부품 공급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 반도체 제조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더 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한영 무역 및 정치 협력 관계가 급격히 확대됐다”며 “한영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관계 강화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 역시 “영국 정부는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을 통해 인태 지역과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며 “영국의 한국 반도체 분야 투자, 한영 간 인공지능 등 국방 및 기술 분야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특히 한영 정상회담에서 국방, 기술 협력 등과 관련한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