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주프랑스대사관 주최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을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1878년 파리 박람회에서는 에디슨의 축음기와 전구가 첫선을 보였다”며 “1889년 또 파리 박람회에서 등장한 에펠탑은 프랑스의 상징이자, 인류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했다. 19세기 중반 엑스포가 시작된 이후 프랑스는 모두 9차례 박람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한국은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부산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부산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원자재 수입과 상품 수출의 전진 기지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부산은 이미 여러분과 함께할 준비가 됐다. ‘부산 이즈 레디’”라고 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총 6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파리에 도착한 첫날인 23일 BIE 대표단을 초청해 만찬을 했고, 이틀째인 이날도 BIE 대표단 오찬에 이어 만찬 리셉션을 했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정부 각료들의 유치 활동에 힘을 실어줄 것이며, 그간의 활동을 총정리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총 96개 국가와 150여 차례의 정상회담을 실시했다”며 “남은 기간에도 원팀코리아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마지막 남은 투혼을 모두 불사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엑스포 유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떠난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파리를 다시 방문해 투표일 당일 막판까지 엑스포 유치전을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