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2년만 한반도 찾은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 코인. /해군

미국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37) 함장은 지난 7월 18일 부산 기지에 입항하면서 우리 해군작전사령부 측에 ‘코인(coin)’ 하나를 전달했다. 켄터키함 형상이 새겨진 직경 약 5㎝의 금속 메달이었다. 중간에 길쭉한 총과 고깔 모양 주머니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1700년대 미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과 맞서 싸울 때 활약한 ‘켄터키 장총’과 화약통을 형상화한 것이다. 테두리엔 ‘Thoroughbred of the Fleet’란 켄터키함 모토 문구가 적혀 있다. ‘함대의 최고 혈통(순종)’이란 뜻이다. 미군은 특별한 작전을 완수하거나 중요 지역을 방문하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상대 측에 ‘코인’을 선물한다. 이번 SSBN의 한반도 기항은 1981년 로버트 리함(SSBN-601) 이후 42년 만이었다. 미국이 보유한 오하이오급 SSBN 총 14대 가운데 8번째로 1991년 취역한 켄터키함의 방한은 처음이었다. 부산 기지의 켄터키함 코인은 국내에서 유일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