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올해 4월 26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과 미국은 15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DC에서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갖고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미측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되는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핵우산) 공약이 확고하다”며 “미국은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떤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고, (사용하면)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

NCG는 올해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따른 협의체로 한미 양국의 외교·안보 실무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7월 서울 회의에 이어 5개월 만에 미국에서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 한미는 “한미 간 핵 억제 협력이 심화되고 있음을 평가한다” “양국 범부처 간 협력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미 전략자산의 향후 한반도 전개 계획도 논의됐다고 한미는 밝혔다. 앞서 미국의 전략 핵잠수함인 ‘USS켄터키함’이 부산항을 기항했고, 10월에는 전략폭격기 B-52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착륙했다. 양국은 NCG의 과업 및 여타 노력, 진전 사항을 양국 대통령에게 각각 보고하기로 했고 내년 여름 한국에서 3차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