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한국형 3축 체계에서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수단으로 꼽히는 고위력 미사일인 현무-4와 현무-5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8일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군이 초정밀(현무-4)·고위력(현무-5) 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전력화 시기는 비밀이지만 계획된 일정에 따라 실전 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시험 발사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무-4·5 는 모두 개발이 마무리 단계로 전략화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무-4는 탄두 중량 2톤(t)급으로 올해 9월 치러진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처음 공개됐다. 아직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현무-5는 탄두 중량이 8~9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워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 현무-5는 1발로 주석궁이나 금수산태양궁전, 지하 100m 이하에 있는 ‘김정은 벙커’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장관은 최근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 우려가 제기된 북한 영변 핵 단지 내 경수로와 관련해선 “내년 여름쯤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올해 여름 냉각수 식별을 통해 북한 영변 경수로의 시험 가동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지난 21일 “영변 경수로에서 활동 증가가 관측됐다”고 했다. 북한은 2010년부터 영변에 경수로를 건설해 왔으나, 완공 목표시점인 2012년을 훌쩍 넘기고도 완공을 못 하다가 이제야 가동하기 시작한 셈이다. 신 장관은 영변 경수로 가동 단계와 관련해 “일부 극소량 핵 물질을 장전해 원자로 시험 가동을 한 것”이라며 “시험 가동해서 장비나 시설을 보완하는 단계”라고 했다.